| [GALLERIES] BHAK
2021.1.7 – 1.30
Iku Harada 이쿠 하라다
BHAK가 새해를 맞아 코로나 시대에 공간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며 공간을 탐구하는 작가 이쿠 하라다의 개인전 Within Without을 통해서다.
일본에서 작업 중인 1982년생 젊은 작가 이쿠 하라다는 모호한 경계를 사이에 두고 공존하는 두 세계를 Garden, House, Home 시리즈 등 다채로운 회화와 조각 작업으로 표현해낸다. 작가는 양쪽 모두에서 얻은 영감을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여러 작업단계를 거친다.
먼저 현실에서 마주하는 일상적 풍경과 공간을 가상현실(VR)에 재현한다. 선과 면으로 이루어진 가상 공간으로부터 울창한 자연 속에 건물을 짓고 작품을 전시하는 등 공간감을 갖춘 또 다른 세계가 탄생하는 것이다. 컴퓨터로 만들어진 이미지지만 시간과 일조량에 따라 변화하는 빛과 그림자를 구현해 생동감을 불어넣고 두 공간 간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낸다. 작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풍경의 입체감이 달라지는 가상세계의 순간을 다시 포착한다. 그 후 공간을 캔버스에 평면으로 옮겨내고 조각품으로 재탄생 시켜 3차원적으로 존재하게 한다. 현실공간 안에 여러 차원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또 다른 공간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지속되며 많은 사람들이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가상공간과 밀접히 접촉하고 있다. BHAK 박종혁 대표는 “지금은 공간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나 의미, 역할이 새롭게 정립되어 가는 과도기다.”라며 “Within Without은 BHAK가 한남동으로 이전한 후 야심 차게 준비한 첫 개인전이다. 공간이 주는 다차원적 매력을 극대화한 예술적 경험을 통해 관객들에게 미적 충만함을 제공하며 ‘일상 속 공간’의 가치를 짚어보게 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쿠 하라다 개인전은 Art Front Gallery (도쿄)와 함께 하는 것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아트 프론트 갤러리는 츠타야 서점 등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일본 유명 브랜드들의 아트컨설팅을 담당한 곳으로 트렌드 감각이 뛰어난 곳이다. 일찍이 해외 아트페어에 진출해 글로벌 감각을 키운 BHAK는 이번 개인전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갤러리와 협업해 다양한 아트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는 BHAK 1층 전시장에서 1월 7일(목)부터 30일(토)까지 진행된다.
BHAK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 40길 19, BHAK
02 544 8481